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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만져지는 혹이 콘딜로마일 때 전기소작술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항문 콘딜로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6형, 11형이 피부와 점막에 들어가 생긴 사마귀로, 표면이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여러 개 흩어져 자랍니다.
치핵이나 피부꼬리와 겉모습이 비슷해 보여도, 개수가 늘어나는지와 표면이 거친지로 구분이 시작됩니다.
항문 바깥만 보고 끝내면 항문관 안쪽 병변을 놓치므로, 항문경으로 안쪽까지 확인해야 치료 범위가 정해집니다.
전기소작술은 열로 사마귀 조직만 태워 없애는 시술이며, 개수와 위치에 따라 국소마취나 미추마취, 척추마취를 고릅니다.
연고나 좌욕으로 사마귀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으므로, 혹이 만져지면 긁거나 짜지 말고 개수와 위치부터 확인받는 것이 다음 순서입니다.
샤워를 하다가 손끝에 걸리는 작은 돌기를 처음 느끼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 글을 밤늦게까지 뒤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개 "치질인 것 같은데 모양이 좀 이상하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항문 주변의 혹은 원인이 서로 다르고, 무엇이냐에 따라 바르는 약으로 갈지 제거로 갈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항문 주변에 생긴 혹, 콘딜로마와 치핵은 어떻게 다를까요?
콘딜로마는 표면이 까슬까슬하고 끝이 뾰족한 작은 돌기가 여러 개 흩어져 있으며, 몇 주 사이에 개수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반면 치핵이나 피부꼬리는 표면이 매끈한 살색 덩어리이고, 개수가 빠르게 불어나지 않습니다.
HPV는 성접촉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피부 손상으로 들어가 각질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감염 후 실제 돌기가 보이기까지 보통 수개월이 걸립니다.
그래서 "최근에 특별한 일이 없었는데요"라는 말과 병변은 충분히 같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구분 | 겉모습과 부위 | 시간에 따른 변화 | 함께 나타나는 증상 |
|---|---|---|---|
항문 콘딜로마 | 거친 돌기가 여러 개, 항문 주름을 따라 퍼짐 | 개수와 면적이 늘어남 | 가려움, 분비물, 닦을 때 걸리는 느낌 |
외치핵·피부꼬리 | 매끈한 단일 덩어리 | 크기가 비교적 일정 | 배변 시 돌출, 선홍색 출혈 |
전염성연속종 | 가운데가 오목한 매끈한 구진 | 서서히 증가 | 대개 통증 없음 |
항문 주위 농양 | 붉고 단단하게 부어오름 | 수일 내 빠르게 커짐 | 욱신거리는 통증, 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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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으로 짐작해 그냥 두면 병변이 항문관 안쪽까지 번져 제거 범위가 커집니다. 반대로 사마귀로 단정하고 시중의 사마귀용 약을 항문 주변에 바르면 점막이 얇아 궤양과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혼자 거울로 보면 다들 치질이라고 결론을 내시는데, 손끝에 까끌까끌한 느낌이 있으면 한 번은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항문 콘딜로마는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진단은 시진과 직장수지검사, 항문경(anoscopy) 관찰로 이루어집니다.
항문 주위에 병변이 있으면 항문관 안쪽에도 같이 있는 경우가 흔하고, 안쪽 병변은 눈으로 보이지 않아 항문경을 넣어야 확인됩니다.
치료 전 이 범위를 정해두지 않으면 바깥만 제거하고 몇 주 뒤 다시 돌기가 만져집니다.
모양이 전형적이지 않을 때, 즉 한 덩어리가 유난히 크거나 단단하고 표면이 헐어 피가 묻어나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로 다른 병변 여부를 확인합니다.
면역억제제를 쓰고 있거나 HIV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병변이 넓고 재발이 잦아 더 촘촘한 추적이 필요합니다.
또한 콘딜로마는 성매개감염이므로 매독, HIV 등 동반 감염 검사와 파트너 진찰을 같이 권합니다.
"안쪽은 안 아프니까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항문경 넣고 보면 안쪽에 더 많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항문 콘딜로마 전기소작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전기소작술은 전기로 만든 열을 이용해 사마귀 조직을 태워 없애고 아래 정상 피부는 남기는 시술입니다.
병변이 몇 개뿐이고 항문 바깥에만 있으면 국소마취로 가능하지만, 개수가 많거나 항문관 안쪽까지 퍼져 있으면 미추마취나 척추마취로 괄약근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소작할 때는 병변 사이의 정상 피부를 남겨 둡니다. 전체를 한 번에 태우면 아물면서 항문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변 수에 따라 대개 10-30분이 걸립니다.
마취가 풀리면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고, 배변할 때 쓰라린 느낌은 보통 1-2주 이어집니다.
진통제와 하루 2-3회, 한 번에 10분 정도의 따뜻한 좌욕으로 조절되는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딱지가 앉았다 떨어지며 상처는 대개 2-3주면 아물고, 앉아서 하는 일은 수일 내 돌아가지만 격한 운동과 성생활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미룹니다.
병변이 아주 넓으면 한 번에 다 태우지 않고 두세 차례로 나눕니다. 출혈, 감염, 색소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택지 | 주로 고려하는 상황 | 진행 방식과 참고점 |
|---|---|---|
전기소작술 | 개수가 많거나 항문관 안쪽까지 있을 때 | 마취 후 당일 제거, 상처 회복 기간 필요 |
냉동치료 | 병변이 적고 바깥에 있을 때 | 1-2주 간격 반복, 물집과 통증 |
삼염화아세트산 도포 | 작은 병변, 임신 중 | 외래에서 주기적 도포 |
이미퀴모드·포도필록스 | 환자가 직접 바를 수 있는 바깥 병변 | 수주간 사용, 임신 중 사용 금지 |
레이저·수술적 절제 | 병변이 매우 넓거나 조직 확인이 필요할 때 | 마취 필요, 조직검사 병행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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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병변이 빠르게 커지는 경우가 있고, 이미퀴모드와 포도필록스는 쓸 수 없습니다. 이때는 시기를 보아 삼염화아세트산 도포,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중에서 선택합니다.
"마취 방법은 선호로 정하는 게 아니라, 항문 안쪽까지 봐야 하는지로 정해집니다."
콘딜로마 치료 후 재발을 줄이려면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제거는 눈에 보이는 병변을 없애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몸에서 지우는 것이 아니라서, 주변 피부에 남은 HPV 때문에 재발이 흔합니다.
재발은 대부분 치료 후 몇 달 안에 나타나므로 2-4주 뒤 상처와 새 병변을 함께 확인하고, 이후 3개월까지는 정해진 간격으로 다시 봅니다.
새로 생긴 병변은 작을 때 처리하면 마취 부담과 상처 범위가 작습니다.
식이, 운동, 좌욕으로 사마귀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흡연과 면역 저하는 재발과 관련 있어 금연과 기저질환 조절은 의미가 있습니다.
콘돔은 가려지지 않는 피부 접촉까지 막지는 못하지만 전파 위험을 낮춥니다.
HPV 백신은 이미 생긴 병변을 없애는 치료가 아니라 아직 감염되지 않은 유형에 대한 예방 수단이며, 접종 대상과 시기는 연령과 접종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재발했다고 치료가 실패한 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서 생기는 일이라, 그때그때 작게 정리하는 쪽이 낫습니다."
오늘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양보다 변화입니다.
손끝에 닿는 돌기가 하나인지 여러 개인지, 표면이 매끈한지 까슬까슬한지, 그리고 2-4주 전과 비교해 개수가 늘었는지를 보면 됩니다.
돌기가 여러 개이고 표면이 거칠며 숫자가 늘고 있다면 바르는 약을 고르기 전에 항문 안쪽까지 포함한 진찰을 받는 것이 순서입니다.
반대로 매끈한 덩어리 하나가 배변할 때만 나왔다 들어간다면 다른 문제일 가능성이 크고, 이 역시 같은 진찰에서 구분됩니다.
작성자 이경록 외과전문의 · 수원항문외과 아주항외과의원
이경록 원장은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외과전문의로, 10년 넘게 대장항문 진료에 집중해 왔습니다. 5,000례 이상의 항문수술과 5,0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을 직접 집도하며 진단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집니다. "수술이 가능한가보다 정말 필요한가를 먼저 판단한다"는 원칙 아래,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 필요한 경우 리가슈어·미추마취 기반의 부담 적은 수술로 접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