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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 수술을 받으면 변실금이 생길까요?
치루 수술 후 배변 조절은 수술 자체보다 누관의 항문 괄약근(anal sphincter) 침범 깊이에 따라 좌우됨
얕은 단순 치루는 누관 여는 수술로 대부분 아물고 배변 변화도 경미함
깊은 복잡 치루는 괄약근 보존 수술 방식을 우선 검토함
치루 방치 시 농양 재발로 괄약근 주변 손상되어 배변 조절이 더 악화됨
출산 손상·수술력·배변 상태 미리 알려야 적절한 수술법 선택 가능함
치루를 단순과 복잡으로 나누는 기준은 감이 아니라 해부학적 수치입니다.
누관이 바깥 괄약근을 3분의 1 미만으로 지나가면 단순 치루로, 그보다 높게 지나가거나 곁가지가 있거나 여성의 항문 앞쪽에 생긴 경우는 복잡 치루로 분류합니다.
환자 커뮤니티 게시글과 수술 후기 영상에서는 "치루 수술=변실금"으로 묶여 돌지만, 실제로는 이 한 가지 기준이 수술 방법과 배변 조절 위험을 대부분 결정합니다.
치루 수술을 하면 변실금이 온다는 말은 어디까지 사실일까요?
치루 수술 후 배변 조절이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수술 뒤 몇 주간 흔한 변화는 상처 분비물이 속옷에 묻는 것, 가스가 잘 조절되지 않는 느낌, 변이 묽을 때 조금 새는 정도이며, 상처 부종과 통증 때문에 항문이 끝까지 다물리지 않아 생깁니다.
구분해야 할 것은 고형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괄약근이 실제로 끊겼거나 흉터로 굳어 조이는 힘이 줄었을 때 나타나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항문초음파나 항문내압검사로 손상 범위를 확인합니다.
분비물을 실금으로 오해하면 불필요하게 위축된 채 지내게 되고, 반대로 고형변이 새는데도 회복 과정으로 넘기면 골반저근 훈련이나 추가 치료를 시작할 시기를 놓칩니다.
"진물 묻는 걸 실금으로 알고 혼자 몇 달을 참다 오시는 분이 있는데, 이 둘은 대응이 완전히 다릅니다."
치루 수술 후 배변 조절이 나빠지는 위험은 누구에게 높나요?
위험은 누관이 바깥 괄약근(external anal sphincter)의 어느 높이를 통과하는지에 가장 크게 좌우됩니다.
안쪽 내괄약근은 평소 새지 않게 막아주고 바깥 외괄약근은 참는 순간 힘을 보태는데, 누관이 위쪽으로 지날수록 열기 위해 잘라야 하는 근육의 양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이미 조절 여력이 줄어 있는 조건이 겹치면 위험이 커집니다.
출산 중 괄약근이 찢어진 적이 있는 경우, 항문 앞쪽 치루, 치열이나 치핵으로 항문 수술을 받은 이력, 설사가 잦은 염증성 장질환, 고령이 대표적입니다.
복잡 치루는 재발과 배변 조절 문제의 위험이 함께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Zahra 외, Cureus, 2022).
"출산할 때 항문 쪽을 꿰맸다는 이야기는 사소해 보여도, 수술 방법을 정할 때 꼭 확인합니다."
괄약근을 자르는 치루 수술과 보존하는 수술은 어떻게 다를까요?
괄약근을 자르는 수술은 누관 전체를 열어 바닥부터 아물게 하는 방식이고, 보존하는 수술은 누관을 괄약근 바깥에서 처리하거나 안쪽 입구를 덮어 막는 방식입니다.
무엇을 고를지는 누관의 높이, 남아 있는 염증, 기존 괄약근 상태로 정합니다.
방법 | 주로 고려하는 상황 | 괄약근 처리 |
|---|---|---|
치루절개술(fistulotomy) | 괄약근을 얕게 지나는 단순 치루 | 누관 위 근육 일부를 절개 |
배액용 세톤(draining seton) | 염증·농양이 남았거나 크론병 동반 | 자르지 않고 실로 배액 유지 |
괄약근간 누관 결찰술(LIFT) | 괄약근을 높게 지나는 경유괄약근 치루 | 근육 사이에서 누관만 묶어 끊음 |
점막피판 전진술(advancement flap) | 안쪽 입구가 크거나 높이 있는 경우 | 절개 없이 입구를 덮어 봉합 |
플러그·피브린글루·레이저 폐쇄 | 괄약근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는 재수술 등 | 괄약근을 그대로 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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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약근보존 수술은 대개 미추마취나 척추마취로 하고 수술 자체는 30-60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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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첫 2-3일이 가장 세고 먹는 진통제로 조절되며, 앉는 자세가 편해지는 데 1주 안팎, 앉아서 하는 일로 복귀하는 데 3-7일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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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아무는 데는 4-8주가 필요하고, 재발은 통증과 분비물이 다시 생기는 형태로 드러나므로 이 시기 경과를 확인합니다.
⚠️ 임신 중이라면 농양은 배농해 염증부터 가라앉히고 근치 수술 시점은 출산 이후로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괄약근을 지키는 방식이 늘 정답은 아닙니다. 낮은 치루를 굳이 돌아가면 아물지 않은 채 시간만 갑니다."
치루 수술 후 배변 조절을 지키려면 무엇부터 챙겨야 할까요?
가장 직접적인 것은 변을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게 맞추는 일입니다.
딱딱한 변은 아물던 상처를 다시 찢고, 잦은 묽은 변은 조절 여력이 줄어든 항문에서 그대로 새어 나옵니다.
하루 식이섬유 20-25g을 채소·통곡물·과일에 나눠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되, 변이 계속 무르면 차전자피 같은 수용성 섬유 위주로 바꿉니다.
배변은 변의가 있을 때 3-5분 안에 끝내고 오래 힘주지 않습니다.
항문을 조이는 골반저근 운동은 5초 조이고 10초 쉬기를 10회씩 하루 3세트로, 수술 부위 통증이 가라앉은 뒤 시작합니다.
경미한 새는 증상이 몇 주 넘게 이어지면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함께 고려합니다.
따뜻한 물 좌욕은 하루 2-3회, 한 번에 5-10분이 적당하며 통증과 청결에 도움이 되지만 상처를 더 빨리 아물게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관리로 이미 잘렸거나 흉터로 굳은 괄약근 자체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변 굳기 하나만 잡아도 새는 느낌이 확실히 줄어드는 분이 많습니다."
수술 부위에서 나오는 맑은 분비물, 가스 조절이 조금 서툰 느낌, 변이 묽을 때만 생기는 지림은 아물어가는 몇 주 사이에 흔하고, 점점 줄고 있다면 지켜봐도 되는 변화입니다.
반면 고형변을 참지 못하는 경우, 한 달이 지나도 줄지 않는 지림, 다시 심해지는 통증과 고름, 열이 함께 나는 경우는 경과 기간과 상관없이 상처와 괄약근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직 수술 전이라면 예전 항문 수술과 출산 때의 손상 이력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방법 선택을 바꾸는 가장 실질적인 준비입니다.
작성자 이경록 외과전문의 · 수원항문외과 아주항외과의원
이경록 원장은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외과전문의로, 10년 넘게 대장항문 진료에 집중해 왔습니다. 5,000례 이상의 항문수술과 5,0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을 직접 집도하며 진단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집니다. "수술이 가능한가보다 정말 필요한가를 먼저 판단한다"는 원칙 아래,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 필요한 경우 리가슈어·미추마취 기반의 부담 적은 수술로 접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