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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문질환

항문 찢어짐 반복될 때 약과 생활습관으로 되나요?

수술 직후부터 상처가 아물 때까지, 시기별로 달라지는 통증과 복귀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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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록 외과전문의
Sep 10, 2026
항문 찢어짐 반복될 때 약과 생활습관으로 되나요?
Contents
항문 열상이 반복될 때 만성 치열은 어떻게 구분하나요?치열이 아물었다가 다시 찢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치열 재발을 줄이는 배변 습관과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치열 약물치료, 주사, 수술은 어떻게 다를까요?

항문이 반복해서 찢어질 때 약과 생활습관만으로 나을 수 있나요?

  • 배변할 때 찢어지는 통증과 휴지에 묻는 선홍색 피가 6-8주를 넘겨 이어지면 급성이 아니라 만성 치열(chronic anal fissure)로 봅니다.

  • 급성 치열은 변을 무르게 만들고 좌욕을 병행하는 것만으로 아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만성으로 넘어가면 내괄약근 긴장이 풀리지 않아 습관 교정만으로는 잘 낫지 않고, 연고와 주사, 수술을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 오늘 할 수 있는 조치는 식이섬유 하루 25-30g과 물 1.5-2L, 배변은 5분 안에 끝내기, 배변 후 40도 안팎 물에 10분 좌욕입니다.

  • 항문 옆쪽에 생겼거나 여러 군데가 헐었거나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궤양이라면 기간과 상관없이 다른 질환부터 확인합니다.

변기에서 피를 본 뒤 검색해 보면 치핵과 치열 설명이 나란히 나와 헷갈립니다. 두 가지는 느낌이 꽤 다릅니다. 치핵 출혈은 대체로 아프지 않고 변기 물이 붉어질 만큼 뚝뚝 떨어지는 반면, 치열은 변이 지나가는 순간 베이는 듯한 통증이 오고 배변이 끝난 뒤에도 화끈거림이 수십 분에서 몇 시간 남으며 피는 휴지에 살짝 묻는 정도입니다. 이 차이를 먼저 정리해야 약을 고를 때도, 검사를 정할 때도 방향이 잡힙니다.


항문 열상이 반복될 때 만성 치열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기준은 기간과 진찰 소견 두 가지입니다. 증상이 6-8주 이상 이어지거나 아물었다 찢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항문을 벌려 보았을 때 상처 바닥에 흰색 내괄약근 섬유가 비치거나 바깥쪽에 늘어진 피부꼬리(skin tag), 안쪽에 커진 항문유두가 함께 보이면 만성으로 판단합니다.

확인은 직장수지검사와 항문경(anoscopy)으로 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국소마취 연고를 바르고 잠시 기다린 뒤 부드럽게 보고, 그래도 힘들면 검사를 미루고 통증부터 잡은 다음 다시 확인합니다. 치열은 대개 항문 뒤쪽 정중선에 생기고, 출산을 겪은 여성은 앞쪽에도 생깁니다.

그런데 상처가 옆쪽에 있거나 여러 개이거나 가장자리가 두툼하게 헐어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크론병(Crohn's disease), 결핵, 성매개감염, 드물게는 항문 종양이 같은 모습을 만들 수 있어 조직검사나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배변 습관이 달라졌거나 체중이 줄고 빈혈이 있다면 위쪽 대장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함께 고려합니다.

"아파서 검사를 겁내시는 분이 많은데, 대부분은 항문을 살짝 벌려 보는 것만으로 급성인지 만성인지 답이 나옵니다."


치열이 아물었다가 다시 찢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복의 중심에는 내괄약근(internal anal sphincter)의 과도한 긴장이 있습니다. 상처가 아프면 항문은 반사적으로 조이고, 조일수록 항문관 압력이 올라가 점막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듭니다. 항문 뒤쪽 정중부는 원래 혈관 분포가 적어 이 압력에 먼저 영향을 받고, 그래서 통증과 수축, 혈류 감소가 서로를 밀어 올리는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변의 상태가 겹칩니다. 단단한 변이 지나가며 새로 찢고, 반대로 잦은 설사도 항문 피부를 계속 자극합니다. 습관을 바꾸면 새로 찢어지는 일은 줄일 수 있지만, 이미 높아진 근육 긴장 자체는 식사와 좌욕만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만성 치열에서 "관리는 열심히 했는데 그대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상처에만 신경 쓰시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상처 밑에 있는 근육이 안 풀려서 안 아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열 재발을 줄이는 배변 습관과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목표는 두 가지, 변을 무르게 만드는 것과 배변할 때 항문에 걸리는 압력을 낮추는 것입니다. 급성 치열은 이 관리만으로 아무는 경우가 많고, 만성에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하는 바탕이 됩니다.

식이섬유는 하루 25-30g을 채소, 껍질째 먹는 과일, 통곡물, 콩에서 채우고, 모자라면 차전자피(psyllium)를 물 한 컵과 함께 씁니다. 가스와 복부 팽만을 피하려면 며칠에 걸쳐 조금씩 늘리고, 물을 하루 1.5-2L 함께 마셔야 합니다. 수분 없이 섬유만 늘리면 변이 오히려 단단해집니다. 그래도 딱딱하면 삼투성 완하제를 짧게 쓰고, 자극성 완하제를 습관적으로 쓰는 것은 설사와 경련을 만들어 피합니다.

좌욕은 40도 안팎 물에 10분, 배변 후와 자기 전으로 하루 2-3회가 적당합니다. 온기가 내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과 압력을 같이 낮춰 줍니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들고 변기에 10분 넘게 앉아 힘을 주면 항문 주위가 울혈되고 배변 반사도 무뎌지므로, 신호가 오면 미루지 말고 5분 안에 안 나오면 일어납니다. 뒤처리는 비누나 물티슈로 문지르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헹군 뒤 두드려 말립니다.

"섬유질 늘리라고 하면 다음 날부터 잔뜩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배만 부풀고 포기하게 됩니다. 천천히 올리는 게 낫습니다."


치열 약물치료, 주사, 수술은 어떻게 다를까요?

겨냥하는 지점이 다릅니다. 연고와 주사는 내괄약근 긴장을 일정 기간 낮춰 상처가 아물 시간을 벌고, 수술은 긴장 자체를 구조적으로 낮춥니다.

선택지

주로 고려하는 상황

진행과 회복

니트로글리세린 연고, 칼슘차단제 연고

급성이거나 만성 초기, 수술 전 첫 시도

하루 2회 6-8주 쓰고 다시 확인. 니트로글리세린은 두통이 흔해 적은 양부터 시작

보툴리눔 독소 주사

연고에 반응이 없거나 두통으로 못 쓸 때

외래에서 내괄약근에 주사, 효과는 2-3개월, 그 사이 치유를 기대하며 재발 가능

측방내괄약근절개술

연고를 6-8주 썼는데 낫지 않거나 재발이 반복되고 만성 소견이 동반될 때

미추마취나 척추마취로 10-20분, 배변통은 며칠 안에 줄고 일상 복귀 2-3일, 상처는 2-4주

치열절제술, 피판성형술

괄약근 압력이 낮은 치열, 출산 후 여성 등 절개 부담이 있는 경우

헌 조직을 정리하거나 피부를 덮어 주며 회복 기간이 조금 더 김

측방내괄약근절개술은 수지검사로 괄약근 긴장 정도를 확인한 뒤, 항문 옆쪽에서 내괄약근 아래쪽 일부만 나누는 수술입니다. 수술 후 통증은 대개 원래 겪던 배변 통증보다 가벼워 진통제를 며칠 쓰는 정도이고, 첫 배변을 넘기고 나면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무작위 연구들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수술 후 치유는 약 90%, 재발은 약 4%, 배변 조절 관련 증상은 약 9%로 보고됐습니다 (Asefa 외, Scientific Reports, 2023).

조절 관련 증상은 대개 가벼운 가스 조절 문제이지만, 나이가 많거나 출산을 여러 번 한 경우에는 이 점을 미리 따져 절개 범위와 방법을 정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면 섬유질과 좌욕, 완하제로 조절하는 쪽을 먼저 쓰고 연고와 주사, 수술은 안전성 자료가 제한적이므로 시기와 필요성을 산과 진료와 함께 정합니다.

"수술이라고 하면 다들 겁부터 내시는데, 실제로는 지금 배변할 때 겪는 통증이 더 세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헷갈리는 부분 하나만 정리하겠습니다. 피가 났다는 이유로 치핵 연고를 계속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치열의 문제는 상처보다 그 아래 근육이 풀리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를 덮는 약이 아니라 긴장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식이섬유와 좌욕, 배변 시간 조절을 2주쯤 제대로 했는데도 배변할 때 베이는 통증이 그대로거나, 연고까지 6-8주 썼는데 아물지 않고 다시 찢어진다면 그때는 항문을 직접 보고 만성 소견이 있는지 확인할 시점입니다. 피가 검거나 통증 없이 헐어 있는 상처, 옆쪽에 생긴 상처는 기간과 무관하게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작성자 이경록 외과전문의 · 수원항문외과 아주항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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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록 원장은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외과전문의로, 10년 넘게 대장항문 진료에 집중해 왔습니다. 5,000례 이상의 항문수술과 5,0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을 직접 집도하며 진단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집니다. "수술이 가능한가보다 정말 필요한가를 먼저 판단한다"는 원칙 아래,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 필요한 경우 리가슈어·미추마취 기반의 부담 적은 수술로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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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주항외과의원 | 대장·항문 외과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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