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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슈어 치핵수술, 회복은 어느 정도 걸릴까요?
혈관봉합기 치핵절제술은 익일 활동이 가능하며 일상 복귀는 1주 전후
통증은 수술 후 2~3일과 첫 배변 때 제일 심하고 이후 배변 시에만 발생
상처 완치 및 통증·출혈 소실까지 보통 3~6주 소요됨
3도 이상 탈항, 혈전 반복, 지속적 출혈 시 수술 고려 대상임
3일 이상 변비, 과다 출혈, 요폐, 38도 이상 고열 발생 시 즉시 내원 필요
수술 날짜를 잡은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건 대체로 같습니다. 며칠 쉬어야 하나요, 얼마나 아픈가요, 언제부터 앉아서 일할 수 있나요. 이 세 가지는 사실 하나의 질문입니다.
잘라낸 항문 점막과 피부가 아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 안에서 무엇을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가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복을 날짜 하나로 답하기보다, 어느 시점에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순서대로 보는 편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리가슈어 치핵수술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혈관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절제술(리가슈어)은 전기에너지로 치핵 안의 혈관을 눌러 붙인 뒤 그 자리를 잘라내는 수술입니다. 실로 묶거나 전기소작으로 지지는 기존 절제술과 목적은 같지만, 혈관을 봉합하면서 동시에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중 출혈과 주변 조직에 가해지는 열손상을 줄이는 방향으로 고안된 방식입니다.
마취는 대부분 척추마취나 미추마취로 합니다. 하반신만 감각을 없애는 방식이라 전신마취보다 회복이 빠르고, 수술 자체는 보통 20-30분 안에 끝납니다.
마취가 풀릴 때까지 몇 시간 누워 있어야 하고, 이 시간 동안 소변이 잘 나오는지를 확인합니다. 입원 기간은 하루에서 이삼 일 정도이며, 하루 입원 후 통원하며 상처를 관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술 전에는 직장수지검사와 항문경으로 치핵의 위치와 개수, 치열이나 치루가 함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출혈이 주된 증상이거나 나이·가족력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으로 대장 안쪽에 다른 원인이 없는지 먼저 확인한 뒤 수술 일정을 잡습니다.
"수술 시간보다 마취 깨는 시간이 더 길다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좀 놀라십니다."
수술 후 통증은 얼마나 아프고 며칠이나 갈까요?
가장 아픈 시기는 수술 후 2-3일이며, 그 뒤로는 평상시에는 견딜 만하다가 배변할 때 통증이 몰리는 형태로 바뀝니다. 항문 아래쪽 피부는 통증에 예민한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라 절제 범위가 이 경계를 넘으면 통증이 더 느껴집니다. 치핵이 여러 개여서 절제 부위가 많을수록 통증도 길게 갑니다.
통증 조절은 먹는 진통제와 좌욕을 함께 씁니다.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은 항문 괄약근의 경련을 풀어 통증을 줄여주며, 40도 안팎의 물에 하루 3-4회, 한 번에 5-10분이 적당합니다. 너무 뜨겁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상처 부위가 붓습니다.
첫 배변은 수술 후 1-2일 사이에 하는 것이 좋고, 변이 굳은 채로 나오지 않게 처방받은 변완화제를 거르지 않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참다가 변이 딱딱해지면 상처가 찢어지면서 다시 처음처럼 아파집니다.
"첫 배변이 무서워서 이틀을 참으셨다는 분들이 꼭 계신데, 참을수록 그날이 더 아픕니다."
일상과 직장 복귀는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앉아서 일하는 직종은 대개 수술 후 1주 전후에 복귀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서 있는 일은 2-3주를 봅니다. 상처가 아물면서 배변할 때만 불편한 단계로 넘어가야 업무 중 통증이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기 | 몸 상태 |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것 |
|---|---|---|
수술 당일-3일 | 통증이 가장 강하고 붓는 시기 | 걷기, 좌욕, 일반 식사 |
4일-1주 | 배변 시에만 통증, 소량 출혈 | 사무직 복귀, 가벼운 외출 |
2-3주 | 통증이 뚜렷하게 줄어듦 | 운전, 가벼운 운동, 육체노동 복귀 |
3-6주 | 상처가 거의 아무는 시기 | 근력운동, 자전거, 성생활 |
배변 후 휴지에 묻는 정도의 피는 상처가 아무는 동안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변기 물이 붉게 물들 만큼 쏟아지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난다면 수술 부위 혈관에서 나는 출혈일 수 있어 즉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38도 이상의 열, 소변이 마려운데 나오지 않는 느낌, 배변 간격이 3일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예정된 외래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일주일이면 앉을 만하냐고 물으시면, 도넛 방석 하나 준비해 오시면 훨씬 낫다고 말씀드립니다."
치핵 치료에서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치핵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 외래에서 하는 시술, 절제 수술로 나뉘고 병기와 증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1-2도 내치핵에서 출혈이 주된 증상이면 고무밴드결찰술이나 경화요법으로 조직을 위축시키는 방법을 먼저 고려합니다. 마취 없이 외래에서 몇 분 만에 끝나고 일상에 지장이 적은 대신, 밖으로 많이 빠져나오는 치핵에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발해 다시 시술하거나 수술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밖으로 나온 치핵을 손으로 넣어야 하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3-4도, 혈전이 반복되는 경우, 외치핵이 함께 커져 있는 경우에는 절제 수술이 실질적인 방법이 됩니다.
절제술 외에 원형자동문합기를 이용해 늘어난 점막을 잘라 올려붙이는 방식도 있는데, 통증 부위가 신경이 덜 분포한 위쪽이라 초기 통증은 적지만 항문 밖으로 나온 외치핵 자체를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배변 습관을 고치는 관리는 수술을 대체하지는 않지만, 남아 있는 조직에서 증상이 다시 생기는 것을 줄이는 목적으로 수술 여부와 무관하게 필요합니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5분 넘게 앉아 있는 습관, 변이 나올 때까지 힘을 주는 습관이 대표적인 악화 요인입니다.
"밴드로 될지 수술까지 갈지는 보기 전에는 못 정합니다. 항문경으로 보면 대개 몇 분 안에 답이 나옵니다."
정리하면 리가슈어 치핵수술의 회복은 통증이 몰리는 초반 며칠, 사무직 복귀가 가능해지는 1주 전후, 상처가 아무는 3-6주로 이어집니다.
이 흐름에서 벗어나는 신호는 출혈량, 열, 소변, 배변 간격 네 가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수술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면 먼저 확인할 것은 하나입니다.
치핵이 밖으로 나왔을 때 저절로 들어가는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지,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지입니다. 이 한 가지가 시술로 충분한 단계인지 절제가 필요한 단계인지를 가르는 출발점이고,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작성자 이경록 외과전문의 · 수원항문외과 아주항외과의원
이경록 원장은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외과전문의로, 10년 넘게 대장항문 진료에 집중해 왔습니다. 5,000례 이상의 항문수술과 5,0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을 직접 집도하며 진단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집니다. "수술이 가능한가보다 정말 필요한가를 먼저 판단한다"는 원칙 아래,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 필요한 경우 리가슈어·미추마취 기반의 부담 적은 수술로 접근합니다.